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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국내

[안동여행/안동가볼만한곳]"월영교"를 건너서 "구름에오프"까지

안동에서 나고 자랐지만 타지에서 친구들이 놀러온다고 하면 어디로 갈지 늘 고민이다.

하회마을, 도산서원 등 유명한 문화유산들도 있고, 만휴정, 지례예술촌 등 인스타에서 유명한 곳도 꽤 많지만 문제는 자가용이 없기 때문에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가 힘들다.

 

이번에는 남자친구가 안동에 놀러온다길래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월영교를 걷기로 했다.

구름에 오프는 덤 :)

 


"월영교"

 

 

 

시내에서 차를 타고 조금 들어가면 월영교가 나온다.

자가용으로 가면 빠르지만 우리는 차도 없고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택시를 선택했다.

시내 버스로도 올 수 있다. 

 

 

 

 

월영교 다리를 건너면 원이 어머니가 계신다.

 

아니,, 원이 어머니가 여기에,,,?!

 

올 때마다 보던 표지판인데 이번에 특히 눈에 띄었던 이유는,,, 학교 서예 시간에 원이 어머니의 눈물의 편지를 필사했기 때문일까,,,

남편을 일찍 여윈 한 여인의 한과 슬픔이 담긴 편지가 오늘날 전해지고 나는 그 편지를 서예 시간에 접했다.

"남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딱 저 멘트를 썼는데,,

 

남산 정상에서 자물쇠를 다는 것처럼 여기서도 상사병이란 것을 달 수 있다. 

상사병은 민속박물관 휴게소 매점에서 판매한다.

남자친구랑 왔으니까 한번 달아보자는 마음에 민속 박물관 쪽으로 뚤레뚤레 걸어갔다.

근데 매점에 가보니 상사병이 10000원 ;;;

상사병 + 자물쇠 + 네임펜 + 종이 해서 10000원인데,,, 너무 비싸다;; 이건 패쓰

 

 

원이 어머니를 지나 이 길을 따라가면 민속 박물관이 나온다.

 

 

월영교 근처 카페에 갔다가 내려오는 길에 본 풍경.

비 온 뒤라 그런지 경치가 진짜 말도 안되게 아름다웠다.

낙동강에 선명하게 비친 다리와 구름.

오랜만에 느껴보는 여유로움과 자연에 넋을 놓고 계속 쳐다봤다...(는 사진 백만장)

 

 

 

 

 

자연 액자는 말이 안되게 아름다움 ㅠㅠ

경치 끝내준다 정말,,,

여행 가고 싶어,,,,

 

 

이 쯤 되니까 남자친구가 지쳐 쓰러지려고 했다.

내가 사진을 너무 많이 찍었나...ㅎ

너는 이 경치를 보고도 피곤할 수가 있니?ㅠ

 

 

모두모두 안동 오고 싶게 만들기~~

국내 여행지로 추천 ☆☆☆☆☆


 

"구름에 오프"

 

 

인스타에서 유명한 카페였는데 나는 자가용이 없으므로 가 볼 생각도 안하고 있었다.

안동 한옥 스테이 찾다가 구름에 리조트 한옥 고택도 여러번 알아봤는데, 방 값이 12만원부터라,, 가난한 우리에겐 선택의 여지 없이 패쓰,,,

여러모로 가 볼 생각을 못 했는데 월영교를 아무 생각 없이 건너니 구름에 오프로 가는 길이 있었다.

월영교 다리만 건너면 걸어서 12분이란다,,,! (카카오맵 피셜)

 

 

거리상으론 12분이 맞을지 몰라도 가는 길이 완전 오르막길이다^__^

부암동 산모퉁이 카페를 샌들 신고 걸어 올라가던 기억이 새록새록,,,

 

 

 

 

 

 

올라가면 이런 가옥들이 맞아준다.

벌써부터 예감이 좋다. ㅎㅎㅎ

 

 

 

 

구름에 오프는 북카페이다.

보통 이런 외관에, 이런 자리에, 이런 경치에, 북카페까지 겸하면 비쌀텐데,,,ㅎ

그나저나 안동 찜닭 샌드위치, 간고등어 파스타는 뭐죠,,?ㅋㅋㅋㅋㅋㅋ

찜닭에 빠진 간고등어급

 

 

 

 

 

 

카페 내부 모습이다.

아 ㅠㅠ 나는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다. ㅠㅠ

뭔가 여유롭고 평화로우면서도 예쁜,,,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고 진짜 최고였다!

 

 

들어가면 자리에 앉아서 메뉴를 고를 수 있게 안내 해 주신다.

 

 

 

전통 팥죽 10.0

쑥떡 와플 8.0

 

가격이 싸진 않았지만, 한옥+북 카페와 예쁜 경치를 감안하면 그래도 괜찮은 것 같다. 

왠지 모르게 팥죽이 먹고 싶어서 시켰는데 살짝 달았지만 그래도 깔끔하고 정갈했다.

남자친구가 너무 좋아했던 쑥떡 와플은 안에 특별한건 없었지만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바삭바삭,, 진짜 맛있다!!

집에 사들고 가서 어머니 선물로 주고 싶다 했는데 안동 온건 비밀이니까 다음에 ㅎㅅㅎ!

 

 

우리가 앉은 자리에서 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다.

카페에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 구름이 개고 파란 하늘이 나타났다.

이 때부터 에너지 상승 기분 최고

 

 

종로 블루보틀이 맛은 없었지만 통유리라 참 좋았는데,,ㅎ

여기도 통유리가 마음에 든다.

구름에 오프는 안동 있는 동안 몇 번 더 가고 싶다. 힐링 제대로~~

 

구름에 오프(off) 맞은편에 구름에 온(on)도 있었다.

여쭤보니 아이들이 책을 읽을 수 있게 만들어 놓은 공간이라고 한다.

근처에는 구름에 리조트 한옥 고택도 있었고, 전통 체험관도 있었다.

구름에 시리즈로 할게 많은 모양이니,,, 담에 꼭 또 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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